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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노즈 숏데크 차량인 메르세데스 벤츠 SLK 시승기 김한용기자 About Car

 

 

유튜브에서 자동차 시승기를 볼 때 간혹가다 시승 기자들이

'이차는 롱노즈 숏데크 디자인이....' 하는 소리를 가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단어의 어감에서 느껴지듯, 뭐가 길고 짧다는 얘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롱노즈 숏데크란?

 

 

 

곤충의 부위별 구별법
풍류일보

 

 

자동차를 곤충의 머리, 가슴, 배 처럼 세가지로 분류했을때 노즈(본넷 후드), 캐빈룸, 데크 라고 크게 구분지을 수가 있다.

노즈는 앞범퍼부터 본넷 끝까지를 말하며, 캐빈룸은 앞유리창 부터 뒷유리창 끝까지 즉 승객석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데크는 뒷범퍼 부터 트렁크까지를 말하는 것.

 

 

 

"아 앞이 길고 뒤에가 짧은 구조라는건가?"

 

 

 

현대자동차 소나타
BMW 530i XDrive

 

 

단순하게 생각하면 맞다. 하지만 이게 자동차 디자인에 무슨 영향을 끼치는지 당장 체감할 수 없다. 

가끔 BMW나 벤츠를 보면 물론 범퍼형상이나 전체적인 디자인이 이쁜것도 있지만

BMW의 경우 그다지 현기차와 비교했을때 헤드라이트나 그릴을 엄청 크게한것도 아닌데

왠지모르게 차가 더 스포티해보이고 날렵해 보이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을 것이다.

 

 

 

현대자동차 LF소나타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위 사진은 우리나라 국산 세단의 대표주자 현대자동차의 소나타이며,

아래 사진은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세단의 정석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이다.

여기서 롱노즈 개념을 도입해보면 E클래스가 본넷이 좀더 길어 보이는 느낌이 들 것이다.

 

 

 

"진짜 본넷이 길어서 더 멋있어 보이는 건가 보다"

 

 

 

할수도 있겠지만, 무조건 본넷이 길다고 롱노즈의 개념이라고 볼수는 없다.

 

 

 

현대자동차의 LF 소나타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먼저 빨간색 화살표를 보자 앞바퀴 축부터 앞문짝사이의 거리를 나타낸 것인데,

상대적으로 E클래스가 더 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앞 휀더부분은 소나타에비해 훨씬 넓은 모습인데, 파란색 화살표를 보자.

이부분을 '오버행' 이라고 표현하는데,

쏘나타에 비해 E클래스가 훨씬 짧은 모습을 볼수 있다.

즉 앞휀다가 길고 오버행이 짧을 수록 자동차에서 날렵한 느낌을 받을수 있는것.

 

(원래 오버행은 앞바퀴 축까지 봐야하지만 이해를 위해 앞바퀴 라인까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이건 르노삼성자동차의 SM5이다. 본넷은 길어보이는데 상당히 차가 둔해보이는 느낌이 있다.

물론 다른 디자인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바로 롱노즈의 디자인적 요소가 포함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

오버행을 보면 무슨 턱주가리마냥 상당히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걸 볼 수 있다.

그래서 본넷만 길다고 무조건 롱노즈라고 할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AD와 아반떼 XD

 

그렇다면 숏데크란 무엇일까?

트렁크 라인이 짧은걸 말하는데, 사실 트렁크가 짧아지기보단 뒷창문 뒷창문과 트렁크 라인을 완만하게 해서

옆에서보면 트렁크가 크지 않을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신차들은 숏데크 형상은 아주 잘 구현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물론 대형차들은 꼭 숏데크가 아니여도 멋있긴 하다.

 

그런데 문제는 롱노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위시한 국내 자동차들이 롱노즈를 못하는 이유를 알기전에

먼저 "전륜구동" 과 "후륜구동" 의 차이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전륜구동과 후륜구동의 구동 방식 차이

 

 

그렇다면 도대체 왜 전륜과 후륜의 차이를 두었을까? 

 

전륜구동은 말그대로 앞바퀴가 구동해 뒷바퀴를 끌고가는 형식이고,

후륜구동은 뒷바퀴가 구동해 앞바퀴를 밀고가는 형식을 말한다.

 

전륜은 오버행을 짧게 설계하지 못하는 이유가 앞바퀴의 구동축이 엔진과 수직,

혹은 가까운 위치에 있어야 하는 기술적 한계 때문이라 할 수 있는 것.

 

그럼 앞바퀴 구동축을 엔진보다 앞에 놓으면 안되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전륜의 특성상 앞바퀴에 하중을 걸어서 출발해야 하는데,

하중이 걸리지 않아 헛바퀴가 돌게 되므로 이것또한 어려운 일이다.

또한 그게 가능하다 하더라도 차라리 후륜을 만들고 말지.....

 

 

 

메르세데스 벤츠 SLK

 

 

"그럼 엔진과 앞바퀴 구동축도 앞으로 빼면 안되나??"

 

무거운 물건을 들고 달릴 때 물건을 몸안쪽으로 들고 뛰는것과

빨을 뻗어서 달릴 때 어느쪽이 더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을까?

 

자동차도 마찬가지라 무거운 엔진이 자동차 안쪽으로 위치할수록 자동차의 밸런스가 좋아지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엔진도 앞으로 뺀다면 차량의 무게 밸런스가 나빠지는 것.

 

그래서 결국 엔진과 앞바퀴 구동축이 안으로 들어오다보니, 전륜 특성상 짧은 오버행을 구현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에 반에 후륜의 경우 구동축이 뒷바퀴에 있기 때문에

따라오는 앞바퀴의 위치는 전륜에 비해 보다 자유로워 짧은 오버행을 구현할 수 있는 것.

 

 

 

"그럼 아반떼도 후륜하자"

 

 

 

이 문제의 답은 간단하게 "제조 단가" 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래도 뒷바퀴에 구동력을 보내기 위해서는 엔진과 뒷바퀴를 연결할 부속들이 필요한데,

그 부분을 추가하게 되면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럼 대표적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말리부, 임팔라, SM6 등은 더 비싼가격에 팔 수밖에 없다.

 

 

 

기아자동차 스팅어
아우디 A7

 

기아의 스팅어가 세계적으로 그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도 다 롱노즈 숏데크의 개념이 아주 잘 적용되어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세단이지만 상당히 공격적이고 날렵해 보이는 옆태를 가질수 있게 된 덕.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

 

 

또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모두 후륜구동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옆라인을 가질수 있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일반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차이도 바로 전륜과 후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4륜은 뭐냐고 얘기할텐데 현대차는 전륜기반 4륜 이고, 제네시스는 후륜기반 4륜이라는 차이가 존재한다.

 

 

 

메르세데스 AMG GT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슈퍼카중 롱노즈 숏데크를 아주 잘적용한 대표적인 예가 있다.

바로 위 사진의 AMG GT. 그 디자인이 아주 극단적인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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