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에서 공통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는가?
비록 말로 형언하기 어렵더라도 어느정도의 익숙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을 일본에 남아있는 한국식 건축양식, 일명 고려문(高麗門)이라고 한다.
고려문은 임진왜란 때 1592년에서 1598년 사이에 건설되기 시작한
한국식 건축물로 임란 전쟁중에 일본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원래는 성문에나 쓰였지만 에도 시대 이후부터는 전쟁이 없어지고 일본도 나름 평화의 시대라
성곽 혹은 신사나 절 심지어는 마을의 출입구로 쓰였다.
위의 사진들은 범어사의 고려문 양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한국에선 이를 고려문이라 부를 까닭이 없다.
우리에겐 그저 전통 건축 양식의 일부일 뿐이므로 일주문이라고 부른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한국에선 그냥 절의 현관 용도로만 쓰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
본래는 해탈문이 맞는건데, 이 해탈문이 절과 세속을 가르는 경계가 된다고 한다.
해탈문의 형식 중 기둥을 일렬로 한 줄 세워 지붕을 얹은 것을 일주문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그냥 통칭으로 다 일주문이라고 부른다.
근데 지금 일본에는 고려문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메이지 유신을 거치고 서양식 건축양식이 대중 보급되면서
현대식 건축물들로 대거 교체된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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